[경기도 여주_세라지오 골프 클럽] 시설, 풍경, 페어웨이 상태까지 나무랄데 없는 가성비 골프장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 21년 12월이니까,
이제 1년 3개월 정도 되었다.
골프 시작한 분들이 많이 느끼시겠지만,
재미도 있었다가 짜증도 났다가 좌절도 했다가
이제 뭔가 되는 것 같으면 또 좌절했다가
무한반복 사이클의 향연.. ㅎㅎㅎ
암튼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임에는 확실한데,
1) 처음 장비 세팅할 때 돈이 좀 들고,
(저같은 경우 아이언 세트는 당근에서 중고로 저렴하게 업어옴 ㅎ)
2) 처음 레슨 받을 때 돈이 좀 들고,,
3) 연습장 비용은 요즘 GDR이건 어디건 경쟁이 치열한 편이라,
가격이 상당히 내려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라운딩 나갈 때가 문제이긴 한데,
1년에 2-3번 정도 나가는 재미로 하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듯..
사실, 나도 회사에서 체력 단련비가 나오기 때문에 시작했지.
내 돈을 쌩으로 투자하기엔 좀 부담이 드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렇기에 굳이 골프를 시작할 필요는 없을듯..
특히나 직장에서 노인네들 옆에서
하루 종일 골프 얘기 하는거 듣고 있는 것만큼 곤욕이 없다.
아니 재밌으면 지네들끼리 치지
왜 자꾸 나더러 골프를 시작하래
지들이 돈 내줄 것도 아니면서..ㅋㅋ
하여튼 노인네들 오지랖 좀 빨리 줄여야 할텐데...
암튼, 본인은 지금까지 라운딩을 딱 3번 나갔는데,
한번은 공군인 동서가 미군부대에 근무하고 있어서
그 찬스를 써서 미군부대 안에 있는 골프장에서 스타트를 끊었고,
그 다음 2번은 모두 고등학교 친구들과 다녀왔다.
그리고 이번 4번째 역시 편한 고등학교 친구들과..
그러니까 이번까지 총 4번의 라운딩을 다녀온 셈이다.
라운딩은 무조건 편한 사람들과 가는 것이
초보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이번에 다녀온 골프장은,
카카오골프에서 인수했다는 경기도 여주 "세라지오" 골프장
친구가 예약을 했고,
가기 전 후기들을 좀 보니 "그린이 최악" 이라는 악평이
상당히 많던 골프장이었다.
덕분에 예약한 친구가 출발 전부터 욕을 좀 먹음 ㅋㅋㅋㅋㅋ
라운딩 시작이 오전 8시 47분이라,
골프장 바로 근처에 있는 설렁탕 집에서
든든히 속을 채우고,,
사실, 아침을 무조건 먹어야 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공 줏으러 뛰어다녀야 하고,
그린 많이 걸어다녀야 하니 아침은 먹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옆 테이블에선 소주 1병 까고 있음.. ㅋㅋ)
골프장 안에 있는 식당은 너무 가격도 비싸고,
그에 비해 맛은 평범한 것이 대부분이라...
세라지오 골프장 카운터
골프장에 진입을 하면,
카카오톡 골프에서 셀프체크인 카톡이와서
간편하게 체크인 후 바로 락커로 입장할 수 있었다.
카카오에서 인수한 시설답게
곳곳에 카카오톡 캐릭터들의 향연.. ㅎㅎㅎ
3월 3일 금요일 오전
추울까봐 많이 걱정해었는데,
다행히 바람이 많이 불지 않고
날씨는 미세먼지는 있지만, 그래도 맑은 편인 날씨였다..
아, 아무리 캐릭터가 귀여워도
골프 용품들을 카카오 캐릭터로 사는건 좀... ㅎㅎㅎ
카카오가 인수하고 나서 리뉴얼을 한 것인지,
아님 원래 시설이 좋은건지..
암튼 건물 곳곳이 관리가 잘 되는 편으로 보이고
락커로 입장하는 길
옷을 갈아입고 나가면,,,
코스가 2개로 나뉘어져있는데,
1개는 지오코스, 또 다른 1개는 세라코스
그래서 코스 2개를 합하면 골프장 이름인
'세라지오'
카트 기다리면서
간단하게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확실히 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시간대라
그린이 통통 튀는 편으로 얼어있었다.
사실 초보는 그린이 얼고 말고 이런거 다 필요없다.
어떻게 해도 못 치니까.. ㅋㅋㅋ
라운딩이 시작되고,
첫 홀에서 4명 모두 잔디도 얼고,
그린도 얼어서 통통 튀는 통에
처음엔 당황을 했지만,
날씨가 점점 풀리면서 잔디도 녹기 시작하고,
무엇보다 골프장 풍경이 아주 좋았다.
조경도 훌륭하고,,
날씨 따뜻해지고,
푸릇 푸릇 잔디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진짜 너무 이쁜 골프장일듯 싶어서
라운딩 종료 후 친구들끼리 다음에 꼭 한번 다시 오자고 의견을 모았다. ㅎㅎ
전반 코스를 잘 마치고,
그늘집에서 25분간 휴식을 하는데,
큰 스크린에서 후반 코스 시작까지
몇 분 정도 남았는지 볼 수 있는 정보가 나오기 때문에
현황 확인하면서 식사할 수 있게 만들어놨다.
이런 건 확실히 카카오가 잘함..
순대도 훌륭했고,
막걸리로 입가심했는데,
나이가 먹었는지,
자꾸 막걸리가 맛있어서 큰일이네.. ㅋㅋㅋ
일행 중에 1명이
직업도 그렇고 라운딩을 자주 다니는 편인데,
이 정도 가격으로 이 정도 관리되는 곳 쉽지 않다고,
난 사실 지금까지 가본 곳이 아래 3곳이 다인데, (군부대 제외)
그냥 다 좋았다. 어디든 그냥 경험이 없으니 가는 자체가 다 좋음 ㅎㅎㅎ
- 여주 아리지 골프장
- 용인 태광 골프장
- 여주 세라지오 골프장
확실히 고딩 친구들이 편하네.
못 쳐도 부담 없고,
편하게 서로 얘기하고 웃고 떠들고~~ ㅎㅎ
날이 풀리면서 입고 있던 잠바도 벗고 라운딩했다.
아, 여주 세라지오 골프장 풍경 좋구만~~
대부분의 코스에서 티박스가 공사 중이라
조금 그렇긴 했지만, 아무 문제 없었고
티박스에도 캐릭터가 박혀있음 ㅎㅎㅎ
가기 전 찾아본 후기에서 하도
그린이 최악이라고 악평이 많았어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그린이 엉망이라 불편한 것보다
날씨 때문에 그린이 통통 튀는 것이 좀 더 신경쓰였다.
근데 확실히 다른 골프장에 비하면,
그린 상태가 좀 안 좋은 편인 것 같긴 하고..
그래도 라운딩 즐기기엔 아무 문제 없었다는..
캬,, 죽이는구만~~~~
세라지오
전체적으로 대부분 만족스러웠고,
가격도 너무 착해서 맘에 들었지만,
풍경도 좋았고, 잔디도 좋았고, 시설도 깨끗하고,
락커룸에 썬크림이 놓여있어서 썬크림 따로 챙기지 않게
신경써주는 부분도 맘에 들었다.
다음에 재방문 의사 200%%
분당 율동공원 쪽으로 넘어와서
"청정원"이라는 백숙집에서 뒷풀이
두룽지 백숙이라는 오리 백숙을 먹었는데,
이게 또 예술이네.. ㅎㅎㅎㅎ
저 튼실한 오리 백숙에 푸짐한 죽까지 다해서 6만원...
뜨끈한 백숙에 술 한잔 하니 이게 또 행복.. ㅎ
2차가 빠질 수 있나...
겁나 많이들 먹기도 했네....
이러고서,,
3차로 스크린을 치러 갔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라운딩 갔다가 아쉬워서 스크린 가는게 국룰이라면서요????
ㅋㅋㅋㅋ
라운딩 또 가고 싶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