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_동화 이야기] 왜 항상 제비는 다리가 부러지는 것인가?? (feat. FLO)
그냥 순전히 쓰잘데기 없는 궁금증에서 하는 뻘소리 포스팅입니다. ㅎㅎ
#1. 육아 중에 가장 도움을 받은 어플을 하나 골라보면???
FLO라는 음악 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UI나 편의성은 그닥이긴 하지만,
회사에서 통신비를 지원 받고 있어서 FLO를 무료로 쓰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국내에서 만든 앱이다보니,
주니토니, 핑크퐁, 신비아파트 등 국내 동요, 뮤지컬, 전래동화 등의 컨텐츠가 많이 있어서
운전 중에 아이에게 항상 틀어주곤 했어요.
다행히 아이도 참 좋아했고요. 언어적인 측면이나 두뇌 향상 측면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적 없으신가요?
육아 중에 아이들한테 동화를 읽어주다보면,
어렴풋이 스토리는 알고는 있지만, 결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던지,
"어, 이 동화가 이런 내용이었나?" 이런 생각해본적 말이예요.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2. 왜 항상 제비는 다리가 부러지는 것인가??
가장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동화가 "흥부와 놀부" 인데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만큼 너무나 한국인들에겐 친숙한 동화죠.
흥부는 착한 마음으로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치료해줘서 복을 받고,
놀부는 부자가 된 흥부처럼 되려고 일부러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고 치료해주었다가
벌을 받는다는 대표적인 이야기입니다.
근데 최근 주니토니 '엄지공주' 를 들었거든요?
근데 여기서도 다리가 부러진 제비가 등장하네요???
엄지공주 역시 이 아픈 제비를 치료해주고, 이 제비는 엄지공주를 태우고 남쪽 나라로 날아갑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왕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제비는 왜 자꾸 다리가 부러지는 새로 등장할까 하는 궁금증으로 제비에 대해 좀 찾아보니,
새롭게 알게된 내용 몇가지..
1. "서울시 보호 야생 생물 대상종" 이라고 하고,
2. 그리고, 또 하나 새로 알게 된 것은 우체국의 상징 마크에 있는 새가 "제비" 였다고 하네요.
3. 문학 작품속에서는 인간에게 친숙한 새라고 하구요.
(국내 전래 동화 말고도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인 "행복한 왕자" 에서는 왕자를 도와 가난한 사람들을 돕다가 얼어죽는다고..)
#3. 왜 왕자와 공주(또는 신데렐라 같은 가난한 여성)는 항상 첫 눈에 사랑에 빠지고 입맞춤을 하고 결혼을 하는 것인가??
이건 진짜 대부분의 동화에서 너무 식상한 설정이라 좀 바꿀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니 아무리 왕자와 공주라 좋은 혈통을 이어받았다고 해도 추남, 추녀가 있을 수 있는거 아닙니까.
어떻게 만나기만 하면, 첫눈에 바로 사랑에 빠지고, 바로 입맞춤을 하고 바로 결혼도 약속할 수가 있는거죠?? ㅋㅋ
심지어 거기다 여자 주인공은 자꾸 마법에 걸려. ㅋㅋ
나이를 먹어서 동심이 파괴되어 그럴 수도 있지만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너무 설정들이 뻔하고 식상해서 오히려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억지스러운 것도 너무 많고. ㅎㅎ
암튼 뜬금없지만, 부모님들 고생 많으시고,
주니토니나 신비아파트 동화뮤지컬 상당히 괜찮으니까(음악도 좋고요) 아이들에게 한번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전 어릴때 교육을 덜 받았는지, 모르는 동화 내용들이 대부분이어서 더 재밌었는지도요. ㅎㅎㅎ